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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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미적분의 힘 by 스티븐 스트로가츠독서 2024. 3. 3. 18:09
일상생활 수준에서는 연속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원자나 초끈 수준에서는 연속적인 것이 아니다. 미적분학은 원자와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그 밖의 실체가 제기하는 불편한 진실을 무시한다. 그런 실체가 존재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하는 편이 유용하기 때문에 그런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미적분학은 유용한 허구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25쪽) 극한(limit)은 도달할 수 없는 목적지와 같다. 그곳에 점점더 가까이 다가갈 수는 있지만, 절대로 그곳에 이를 수는 없다. (49쪽) 일상생활에서 불연속적인 것과 연속적인 것 사이의 간극은 대개 별 어려움 없이 메워지는데, 적어도 훌륭한 근사로 나타낼 수 있다. 충분히 작은 토막들로 쪼개기만 한다면, 많은 실용적 용도에서 불연속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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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금융 오디세이 by 차현진독서 2023. 11. 12. 16:30
평상시에는 군주의 존재감이 화폐제도에 뚜렷하게 박혀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화의 앞면을 '헤드'라고 부르는 이유는 거기에 보통 군주의 얼굴이 새겨졌기 때문이다. (64쪽) 오늘날 체코 동남부 보헤미아 지방의 요아힘은 은광으로 유명하다. 스페인이 남미에서 은광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요아힘에서 캐낸 은이 은화의 대명사였다. 유럽 사람들은 '요아힘 계곡에서 만든 돈'이라는 의미로 '요하힘스 탈러'라는 말을 썼다. 요하힘스 탈러라는 말은 스페인의 식민지 네덜란드에서 '탈러'로 축약되었고, 이 말이 다시 스페인에 이르러 '달러'로 변형되었다. (70쪽) 중세 후반부터는 자유제국도식들이 황제마저 밀어내고 거의 완벽한 자치 상태를 누렸다. 그러니 도시 안에 사는 상인들은 통일을 바랄이유가 없었다. 이것이 이탈리아와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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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국가의 약탈 상속세 by 상속세제 개혁포럼독서 2023. 9. 8. 23:21
상속세는 사망한 부모에게 부과하는 세금이다. 세금을 높게 매기게 되면 부모는 더 열심히 일 할 이유가 사라진다. 인간이 사는 목적을 단순하게 표현하면 결국 두 가지 뿐이다. 생존과 번식. 번식에는 자식에게 더 많은 재산을 물려주려는 본능이 포함된다.비록 본인이 사용하지 못하는 재산이라고 해도, 자식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본능 때문에 부모세대는 더 열심히 일할 수 잇는 것이다. 이런 본능을 비판해선 안된다. (9쪽) 우리나라의 PBR은 대만의 2.4와 비교해서 41.7%에 불과하다. 우라나라의 주가가 대만보다 크게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은 현재 중국과 대만과의 갈등에 의한 전쟁위험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쟁위험이라는 요소가 주가 저평가에 크게 중요한 요인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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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머니볼 by 마이클 루이스독서 2023. 7. 4. 23:14
어떻게 두 번째로 가난한 프로야구 팀이 정규 리그에서 엄청난 부자 팀들과 겨루어 한 팀을 제외한 다른 29개 팀보다 더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을까? (13쪽) 첫째로 선수 출신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겪은 일을 전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중략) 셋째로 사람들이 자기 눈으로 직접 보았거나 보았다고 생각하는 사실에도 편견이 작용한다. 자신이 본 것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때 사람들은 환상 속에 갇히게 된다. 반대로 그런 환상을 뚫고 현실을 올바로 본 누군가한테는 돈을 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42쪽) 대학 선수는 고교 선수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을 뚫고 훨씬 많은 경기를 치른다. 그러다 보니 관련 통계의 표본 수도 방대하고 이는 이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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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어느 수학자의 변명 by 하디독서 2023. 5. 1. 23:32
전문적인 수학자가 수학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것은 우울한 경험이다. 수학자의 본분은 무언가 새로운 정리를 증명하면서 수학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지, 자신이나 다른 수학자들이 이루어 놓은 것에 대하여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니다. (15쪽) 대부분의 수학적 진리는 명백하고 당당하다. 교량이나 증기 기관, 발전기처럼 수학을 실질적으로 응용한 예는 수학에 가장 지루한 상상력을 발휘한 것을 강요한 결과물이다. 수학자는 대중에게 수학에 무언가가 있다고 설득하지 않아도 된다. (20쪽) (중략) 실제로 대부분의사람들은 잘할 수 있는 일이 단 한가지도 없기 때문이다. (중략) 무언가를 비교적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전체의 5 ~ 10% 정도이다. 그리고 무언가를 정말로 잘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